우붓 발리 여행 완벽 가이드 2025 : 숙소, 요가, 맛집, 마사지까지 한눈에 보는 감성 루트
네 번째 우붓, 여전히 설레는 이유
제가 발리 우붓에 처음 발을 딛은 건 10년 전이었습니다. 그당시 인생 첫 여자 솔로 여행이였었는데, 지금은 벌써 네 번째 방문입니다.
무엇이 나를 계속 이곳으로 오게 할까요? 아마 우붓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별한 평온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시간이 다르게 흘러같아요. 급할 것도 없고, 꼭 해야 할 일도 없으며, 그저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만 충분하게 있습니다.
우붓 여행, 이것만 준비하면 OK
항공편과 교통
항공편은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합니다. 마일리지가 쌓여있어서 가끔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긴 비행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러워요. 요즘은 제주항공이나 가루다항공도 직항이 있어서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발리 공항에서 우붓까지는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한국에서 출발 전 클룩에서 미리 픽업을 예약해 놓으면 좋습니다. 특히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 편이 많아서 미리 예약해두는 게 훨씬 마음도 편합니다.
데이터 통신과 필수품
통신은 에어알로 앱 eSIM을 씁니다. 5기가에 5달러 정도인데 일주일 쓰기엔 충분했어요.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미리 준비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짐은 정말 간단하게 가져갑니다. 요가복 서너 벌, 수영복 두 벌, 편한 샌들, 모자 정도는 꼭 챙기세요. 우붓에서는 대부분 시간을 요가복이나 원피스 차림으로 보내는 편이라. 복잡하게 짐 챙길 필요 없습니다.

머물렀던 숙소들, 각각의 매력
우붓에 올 때마다 다른 숙소에 머물러봤습니다. 각각 느낌이 달라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 The Artini Dijiwa Resort는 정말 조용하고 아늑했습니다. 요가반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데, 아침에 산책 삼아 걷기 딱 좋은 거리입니다. 혼자 여행하기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 Ubud Aura Wellness Sanctuary는 요가반 바로 뒤편에 있어서 접근성이 최고입니다. 수영장이 정말 깨끗하고, 여기서 먹은 조식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작은 리조트라 조용하지만 청결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다시 가고 싶은 숙소입니다.
- 좀 특별한 날을 위해서는 Alaya Resort를 추천합니다. 여기도 요가반까지 3분 거리에 있고 시설도 고급스럽습니다. 가격대는 있지만, 가끔은 나 자신에게 이런 선물을 해줘도 좋으니까요. 커플들에게 더 추천드리는 숙소입니다. 대기 많은 우붓 맛집 Pison바로 옆 건물인것도 매우 매력적이죠!
- Biyukukung Suites는 대나무로 지어진 숙소가 정말 독특합니다.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강한데, 벌레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생샷을 원한다면 강추 드립니다.
- 예산이 빠듯할 때는 Puri Padi에 머뭅니다. 가격 대비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추천 1순위는 아니지만 위치도 나쁘지 않고, 필요한 건 다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요가, 우붓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실 우붓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요가입니다. 서울에서도 요가를 하지만, 우붓에서 하는 요가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새소리, 바람 소리와 함께하는 요가는 정말 힐링 그 자체입니다. 단순 요가 동작만 하는 요가가 아닌, 의식과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클래스들이 많아 깊이 내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을때, 힐링이 필요할때 우붓 요가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 Yoga Barn: 워낙 유명한 요가원이죠. 요가 성지로 유명한 요가반, 저는 개인적으로 10년전 처음 갔을때 부터 가장 좋아하는 요가원입니다. 매일마다 25개 이상의 클래스가 운영되고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하고 좋아요. 특히 Chakra Healing Yoga를 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정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또 Watsu pool 에서 진행 되는 Liquid Body 수중 요가로, 따뜻한 물 속에서 하는 마음의 치유를 얻는 요가라니 상상도 못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엄마 뱃속에서 느끼는 물의 흐름을 경험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내면의 치유를 얻는 시간이였어요.
- Alchemy: 웅장한 대나무 건축물 안에서 하는 요가. Air 클래스를 들었는데 회복의 동작들을 부드럽고 깊이 있게 하는 쉬운 동작들이여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습니다.
- Intuitive Flow: 우붓 전망을 보면서 요가를 할 수 있어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 Ubud Yoga House: 야외 논밭을 바라보며 해돋이 요가 경험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느긋한 브런치 타임
- Lazy Cat Cafe: 인테리어가 예쁘고 혼자 가서 책을 읽거나 일기 쓰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 Alchemy Restaurant: 맛있는 비건 메뉴와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 모두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 Sayuri: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도 있습니다.
- Zest: 넓은 공간, 소파에 앉아 정글 뷰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 Clear Cafe: 입구부터 비밀의 정원 같고, 코이 물고기 연못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힐링을 완성하는 스파 타임
- Beji Ayu: 아유르베다 전문 마사지. 천연 오일의 향과 함께하는 힐링 마사지입니다. 일반적인 마사지랑은 차원이 달라 색다른 경험이 되실거에요. 가격대도 저렴해서 매번 방문하는 곳입니다.
- Fresh! Foot & Nail: 네일과 발 마사지를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살롱입니다. 저는 일부러 한국에서 네일하지 않고 여기와서 네일을 받아요!
- Rambulan Spa: 여행 마지막 날 플라워 바스와 스크럽으로 마무리하기 좋은 곳입니다.
- Melyawi Spa: 핫스톤을 활용한 깊은 마사지. 셀룰라이트 집중 마사지도 훌륭합니다. 우붓에 머무는 동안 매일 갔어요.
우붓에서 배운 것들
우붓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치유의 여행지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내가 원하는 루틴을 따르며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천천히 브런치를 즐기고,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고, 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런 단순하지만 소중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무엇보다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SNS를 위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그 순간 자체를 온전히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더 값진 것 같아요.
다음 우붓 여행을 위한 다짐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지만, 벌써 다섯 번째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요가 스튜디오들도 있고, 카페들도 아직도 너무 많거든요.
다음에는 좀 더 오래 머물면서 발리 전통 요리 클래스와 세라믹 원데이 클래스들도 듣고, 트레킹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우붓에는 항상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 글이 우붓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붓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시간을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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